"한국, 중국, 일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담아라"
한화자산운용, 아시아4차산업혁명 펀드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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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민지 기자] 4차 산업혁명 펀드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과거 4차 산업혁명 관련한 미국 중심의 IT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국경을 넘어 한국, 일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속 출시되는 모양새다. 성장가능성에 집중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만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벗어서 한중일 관련 기업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한국, 중국,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아시아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13일 밝혔다. 차세대 IT, 로봇 등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한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컨셉이다.
이 회사는 장점으로 가진 중국 시장 리서치 역량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현지 기업들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화자산운용은 중국에 현지 리서치 센터를 직접 뒀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중국관련 운용 인력을 직접 채용해 투자가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나아가 지난달 초에는 일본 시장에 정통한 운용역을 채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리서치 강점과 국내, 일본 운용 역량을 한 펀드에 넣었다"며 "아시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달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상하이사무소의 리서치 인력을 활용해 미국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들을 대신할 기업들을 발굴했다.
운용사들이 미국기업에서 중국, 일본, 한국 기업에 눈을 돌린 것은 성장이 유망한 새로운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운용사들이 출시한 4차 산업혁명 펀드는 미국 FAANG 기업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아내는 것 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중국기업의 성장과 새로운 I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미국 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과 국가를 찾아낸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라 하면 미국·유럽 선진시장과 한국, 중국, 일본을 꼽는다"며 "새로운 수익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의 본토 IT기업을 커버하는 운용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컨셉의 4차 산업혁명 펀드가 등장하자 투자자의 반응도 뜨겁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 모은 4차 산업혁명 펀드 상위 5개 중 1위와 2위 모두 한국과 중국 기업에 각각 투자하는 펀드다.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들인 펀드는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과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 펀드이다.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10일 까지 201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한국형 4차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 컨셉이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S,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최근 미국 기술주들의 부진 속에서 홀로 수익률을 선방하며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펀드에 대한 틀을 깼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