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계룡·호반건설 등 중견사 "서울 잡아라"

신보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5.15 15:55

- 중흥, 영등포 S-클래스 분양에 2만여 명 관심
- 계룡, 보문2구역 재개발 수주 서울 진출
- 호반도 서울 사업지 확장 중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수도권이나 지방 중심의 주택사업을 추진하던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분양 현장에 수만 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는가 하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 수주를 늘리면서 서울 내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사진 (1)

▲영등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가장 최근 서울에서 분양을 한 건설사는 중흥이다. 중흥토건은 지난 11일 영등포에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오픈 해 2만여 명을 끌어 모았다. 작년 7월 구로구 항동지구에서 청약 전 타입 마감을 기록한 바 있는 중흥은 올해 영등포에서 물량을 공급하면서 흥행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 분양관계자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일반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비사업 진출 4년차인 중흥은 작년 9월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999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3600여 억 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중흥S-클래스’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주요 사업지 입찰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계룡도 수주 낭보를 전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이날 진행된 보문2구역 재개발 총회에서 경쟁사인 제일건설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해당 사업지는 아파트 465가구, 공사비는 830여억 원으로 중소형 단지다. 계룡건설은 지난 2007년 강남구 도곡동에서 ‘도곡 리슈빌 파크’를 분양해 당시 최고 분양가를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지만, 한동안 주목할 만한 서울 사업지가 없었다. 이번 보문2구역 수주로 서울 주택사업 복귀와 함께 서울 정비사업 첫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보문2구역 수주를 기반으로, 주요 정비사업지의 사업성을 검토해 수주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개봉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호반이 수주한 개봉5구역 재건축 조감도.

호반은 서울에서 이미 익숙한 건설사가 됐다. 서초구 우면동에 신사옥을 건립 중인 호반건설은 서울 각지에서 사업지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자양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개복5구역 재건축 두 곳의 시공권을 따내는 성과를 기록했다. 각 사업지는 공사비 690억 원, 666억 원 규모로 대형 사업지는 아니지만 ‘호반베르디움’을 알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도 서울에 대한 기대감은 모두가 갖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밀려 강남 진출은 아직 쉽지 않지만, 서울 내 중소형 사업지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강남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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