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새내기株에 공모주 펀드 빛 보나…중장기적으론 ‘글쎄’

이민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6.05 09:33

올해 새내기株 상장 후 최대 211% 상승 …공모주펀드 수익률 ‘양호’
전문가들 "공모주 수익 기대하면 앞으로 코스닥 벤처펀드가 '유리'"

▲(자료=에프앤가이드, 6월 4일 기준)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펀드의 공모주 편입 비중이 다소 낮긴 하지만 새내기주들의 높은 주가상승률이 펀드 수익률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코스닥벤처펀드나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12개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73%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 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중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으로 8%대를 기록했다. 이어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4.6%)’,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4.5%)’,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4%)’,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3.9%)’ 이 뒤를 이었다.

견조한 수익률에 발 맞춰 설정액도 늘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연초 이후 223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전체 순자산 규모는 2조4545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한달 동안에는 6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이후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4070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올해 IPO(기업공개)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대부분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마이스터(211%), 카페24(203%), 배럴(155%), 에스지이(155%), 동구바이오제약(91%) 등 모두 공모가를 훌쩍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 상장이 이뤄진 현대사료(159%), 세종메디칼(92%), 제노레이(28%)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의 등장에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가라 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주펀드는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펀드(최대 20%)보다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비중(30%)이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공모주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 4월 5일 출시 이후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올해 상장한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최대 211%에 육박하자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닥 공모주 투자가 목적인 투자자라면 코스닥벤처펀드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진 우선배정 혜택이 향후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 펀드 매니저는 "우선혜택 배정으로 인해 공모주 펀드는 채권수익에서 추가적으로 공모주투자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혜택이 코스닥 벤처펀드에 적용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공모주펀드 중에서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로 자금이 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까지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정크채권)을 담으면 공모주 투자에 있어 기관배정 물량(50%) 외에 추가적으로 10% 가량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추가적으로 하이일드 펀드 중 코넥스 주식을 2% 담은 펀드의 경우엔 이 10% 배정 물량 중에서도 5%를 먼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하이일드형이 아닌 공모주펀드의 경우엔 채권을 많이 편입한 일반 펀드와 같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