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하고 물 없는 중국 셰일, 악조건 속에서도 개발 이어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04 14:18

▲중국 쓰촨성 롱강 가스전에서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직원이 광구에서 작업 중이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이 악조건 속에서도 셰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가스 수입다변화 필요성이 확대된 데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 비해 뒤늦게 셰일자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시작한 중국은 생산이 저조하지만 빠른 기술 성장과 정부 지원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비용은 감소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은 셰일 개발이 더욱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셰일가스 자원량을 보유하지만 작년 생산량은 9Bcm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연간 가스수요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2020년 생산량은 17Bcm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이 셰일 개발을 막 시작했던 2005년 수준이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산이 많고 척박하며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유정이 위치해 수압파쇄가 어려우며 지질구조가 복잡하다. 개발에 참여한 메이저가 거의 없이 중국 NOC가 주도하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략적 측면에서 셰일 생산에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가스 수요의 약 40%를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이 주요 수입처는 아니지만 높아진 무역 긴장으로 수입다변화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유정 건설 비용은 8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기업들은 효율성 증가를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중국 정부는 폭넓은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등의 형태로 가스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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