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에 스마트기술 도입해 발전·저장·송배전망 효율화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7.18 14:51
하태석 LG CNS 상무

▲18일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 개막식에서 하태석 LG CNS 상무가 ‘스마트기술로 열어가는 에너지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스마트기술을 에너지산업에 결합해 발전과 송배전망을 지능화하는 전략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18일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 개막식에서 하태석 LG CNS 상무가 ‘스마트기술로 열어가는 에너지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하 상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포집·저장·처리기술, 자동차 연비 개선,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등 노력과 더불어 발전과 송배전망 지능화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이에 걸맞은 발전 공급량을 효율적으로 도출한다는 얘기다.

에너지산업에 도입할 수 있는 스마트기술로 하 상무는 ‘ICBMA’를 제안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AI)기술을 말한다. 센서를 활용한 장비와 ‘스마트 미터’와 같은 원격, 양방향, 실시간 전력량계 도입을 통한 망 단위 정보 수집을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제어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수요 예측 △모바일 네트워크 활용 실시간 관리 △진화적 알고리즘 통한 효율화와 지능화 등 분야에서 에너지산업과 결합할 수 있다고 봤다. 하 상무는 "여기에 발전 효율성 증대, 에너지 저장기술 발전, 직류배전, HVDC(고압직류송전) 등을 통한 송배전 효율화, 가전과 생산설비 고효율화, 소재 경량화와 단열소재 확산 등 에너지 관련 기술 발전이 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산업에서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사례도 소개됐다. 태양광발전 출력 이상징후 감지와 선제적 조치를 위해 4차산업혁명기술이 이용됐다. 하 상무는 "드론에 열상감지카메라를 달아 태양광 패널의 이상징후를 파악했고 수천 개 모듈 중에서 1700개의 나쁜 모듈을 판별했다"며 "소재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스마트기술을 통해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요점이 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사례도 이야기했다.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영향 분석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하 상무는 "배터리 수명, 온도 등과 관련해 가장 적정한 충.방전 속도가 얼마인지를 연구하기 위해 6개월~1년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 상무는 LG CNS의 에너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LG CNS는 IT솔루션 관련 기업으로 "발전·저장·소비 전 단계를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어느 발전소에 어느 정도 전력을 할당할 것인지 등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괌, 일본, 불가리아 등에 기술 수출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성 제고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풍력발전 터뷸런스(난기류) 영향 분석 시뮬레이션을 하고 발전기 배치 방식을 결정한다. 또한 "정유, 제강, 자동차 등 생산 공장의 전력 수요 패턴이 각각 다른데 ESS 가동에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배터리 열화현상을 방지하려고 알고리즘을 재현하고 팬과 냉각장치를 개선해 25도 이상인 배터리 온도를 20도 정도로 낮추고 수명을 10% 이상 늘렸다. IoT 센서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력망의 안정화와 효율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하 상무는 "에너지산업은 미래에 신재생발전, 송배전, 소비효율화 등에 스마트기술을 결합해 기존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기술적 측면에서 중국에 따라 잡히지 않도록 단순히 제품 중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과 솔루션 등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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