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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P/연합) |
오는 11월 4일 미국의 제재 부과를 앞두고 이란의 원유수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원유 판매가격을 낮추는 등 원유수출 시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원유수출량 100만 배럴 감소를 방지하려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유수출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6월 이란의 원유수출량은 220만 배럴을 넘어섰지만, 이후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했다.
8월 이란의 원유수출량은 160만~170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원유 수출 시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은 이란산 원유수입 규모를 제로(0)로 줄일 계획이며, 한국, 일본, 대만 등도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란산 원유수입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이에 이란은 가장 큰 원유구매국인 중국과 인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란은 9월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원유의 공식판매가격을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췄으며 사우디 역시 경쟁적으로 원유판매가격을 인하했다.
이란은 경쟁적 가격 조건 외에도 원유 구매국에게 운임할인, 대금지급기한 연장, 선적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란의 원유 판매 방식은 한계가 있다. 제재가 발효되면, 원유구매국들은 미국의 달러기반 금융 체제하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를 꺼리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란의 한 관료는"이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실제 다수의 보험사들이 아직 미국 제재가 발효 전임에도 불구, 이란산 원유 보험 가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입장 역시 향후 이란 제재로 인한 원유수출 규모 변화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약 66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은 현재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미국산 원유 대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한 정제업자는 "중국은 트럼프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란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 발언했다.
반면,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 계획에 있어 중국과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인도는 만약 미국이 제재예외를 인정해준다면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도는 이란산 원유대신 미국산 원유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중국이 미국산 원유 구입을 줄일 경우 대체물량 확보가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