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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플랫폼-유통-개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구성의 마지막 카드인 개발력 강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 게임 고도화가 최근 남궁 대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사업영역이었던 플랫폼과 퍼블리싱(배급)을 넘어 최근 게임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앞으로 프렌즈 IP에 대해서는 ‘자체개발’만을 추진, 이를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에서 전담하토록 결정했다.
이는 IP 보호 및 관리, 그리고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남궁 대표가 전면에 나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출범한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중심으로 프렌즈 IP 게임의 일원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현장형 리더십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다.
◇ ‘프렌즈’ 게임 강화 전략 최일선 진두지휘
남궁훈 대표는 NHN 한국게임 총괄, CJ인터넷(현 넷마블) 대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게임사 수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업계 사이에선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무기로 하는 승부사 스타일의 경영자로 통한다.
올 2월 개발 자회사들을 통합해 출범시킨 프렌즈게임즈의 초대 대표를 직접 맡은 데에도 사업 전면에서 직접 책임지고 이끌어 나고자 하는 그의 평소 경영 스타일이 묻어난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증시 상장을 계획하면서 기존 게임 서비스 영역을 넘어 게임 개발에도 직접 참여, 종합 게입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범시킨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을 중심으로 산하 스튜디오와 계열사 역량을 결집시킨 기업이 바로 프렌즈게임즈다.
앞서 남궁 대표도 지난 2월 프렌즈게임즈 출범을 알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앞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부문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플랫폼과 퍼블리싱 강화에 힘쓰고, 프렌즈게임즈는 프렌즈 IP부문 시너지 강화 및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 프렌즈게임즈는 출범 반 년만에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80억 원에 달하는 외부투자를 이끌어 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가 유증방식으로 프렌즈게임즈에 117억 원을 지원한 것까지 더하면 반 년 새 297억 원의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투자 자금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편 이후 추가 개발력 확보를 위한 기회들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프렌즈게임즈 첫 타이틀 후보로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타운’, ‘프렌즈골프’ 등의 게임이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들을 연내 출시하고, 시장에도 카카오의 게임 개발력을 확인시켜 보이겠다는 각오다.
◇ 모든 '프렌즈게임'은 카카오로 천하통일
업계에서는 프렌즈 IP가 국내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 IP 일원화’ 전략이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발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IP 영향력이 게임 론칭 초반 이용자 유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캐주얼 장르 내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프렌즈 IP 고도화를 위해 기존에 계약된 건들을 제외하고 앞으로 모든 프렌즈 IP 게임들은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개발은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하드코어 장르 등에 대해서는 투자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 출범 초기시절 채널링 게임 ‘모두의 마블’ 흥행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모두의~’시리즈가 앞다퉈 나오게 된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카카오. 그 카카오가 이번엔 자체 IP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모두의 프렌즈’ 게임문화를 만들어 나가게 될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