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겨울 롱패딩 경쟁…신세계, 롯데백화점 맞서 노스페이스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20 15:22
노스페이스 스노우 다운 패딩

▲신세계백화점과 노스페이스가 함께 기획한 ‘스노우 다운 패딩’. (사진=신세계백화점)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불었던 롱패딩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20일 ‘벤치다운(롱패딩)’을 선보였다.

롱패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롯데백화점에서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구스롱다운점퍼(평창롱패딩)를 만들었던 것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한정판 기념 등의 이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량에 한정을 두지 말라는 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열풍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노스페이스와 함께 기획한 롱패딩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 할 계획이다. 신세계와 노스페이스가 기획한 롱패딩은 ‘스노우 다운패딩’과 ‘티볼 롱패딩’으로 가격은 각각 52만9000원, 23만8000원이다. 스노우 다운패딩 충전재는 구스(거위) 다운, 티볼 롱패딩은 노스페이스에서 개발한 T-Ball 충전재(구스다운과 유사한 인공충전재)를 사용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조8439억 원 규모의 아웃도어시장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5년 사이에 4조 원대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롱패딩이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반등을 이뤘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11월~12월 아웃도어 장르는 전년보다 27.2% 신장했고 전 연령층이 20%를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아웃도어 주 고객층은 40~50대였는데 젊은 고객들이 아웃도어 장르를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노스페이스가 협업한 롱패딩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매장에서 판매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롱패딩이 트렌드 아이콘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이색 협업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협업 등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 구스다운 롱패딩을 14만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1만개 한정판매 했고 현재 1000장 정도 팔렸다. 롯데백화점의 구스다운 롱패딩은 NBA, 앤듀, 버카루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캐주얼 전문업체 한세엠케이와 함께 제작했다. 충전재는 구스 솜털 80%, 깃털 20%로 평창 롱패딩보다 구스솜의 중량을 70g 늘렸다.

이주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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