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상업용 부동산 DB 확대… HDC현대산업개발 인수 후 첫 변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2 11:25
- 부동산114, 상업용 부동산 임대 시세 정보 서비스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인수 이후 첫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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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아파트 상가 (사진=최아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를 인수한 이후 첫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30일부터 부동산114는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는 ‘주택 매매’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주택에서도 전·월세에 대한 자료가 동 단위 이하로 축적된 곳은 없었다. 올해 초 부동산 020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국내 최초로 원룸·투룸 등의 월 임대료와 전세 보증금의 가격을 평균화해 동별 시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임대 정보 서비스에 가까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감정원 역시 올해부터 매월 오피스텔의 시세를 조사해 배포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에서도 대부분 자치구별로 구분된 기준을 적용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특징을 살린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창업을 하려는 정보 수요자의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좁아지는 주택 시장에 대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114를 인수하면서 건설사가 부동산 정보 업체를 인수한 이후의 시너지 효과에 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부동산114가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는 상업용 부동산의 월 임대료 시세를 포함한 창업을 위한 정보 제공이다. 단순히 상업용 부동산의 시세를 축적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해 상권·업종 분석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6000여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서비스가 포함돼 예비 창업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 임대료는 블록 별로 계산된다. 이전까지 오피스 공실률, 시세 등이 광화문, 강남, 여의도 권역으로 계산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동 안에서도 상업 권역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더 세분된 기준이 적용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인수 시점부터 준비했던 서비스가 론칭하게 된 것"이라면서 "창업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정보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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