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1000억' 공들인 권혁빈의 꿈…로스트아크, '원톱'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06 15:08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로스트아크’가 게이머에게 첫사랑과 같은 느낌을 남길 수 있는 감동적인 게임이 되길 바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 9월 간담회)

올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7일 정식 출격한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가 7년간의 기간 동안 1000억 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타이틀로, 그간 출시된 국산 PC온라인·모바일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 ‘로스트아크’ 단일 타이틀에 투입됐다.

특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최근 PC온라인이 아닌 모바일로 플랫폼 노선을 확정하면서, PC온라인 시장에서 경쟁자 없는 ‘로스트아크’ 독주체제가 연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의 개발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판타지풍 MMORPG로, 다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3D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전투의 재미는 기본이고, 이용자간 협동·경쟁 콘텐츠, 언리얼엔진3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 연출, 그리고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및 ‘아이언맨3’, 게임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3’ 등에 참여했던 브라이언 타일러와 함께 게임 OST를 제작하는 등 게임 곳곳에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이미 시장의 관심은 ‘로스트아크’에 쏠려 있다. 실제 지난 5월 치러진 파이널 테스트에서도 깔끔한 영상과 이용자들의 빠른 피드백 반영, 호쾌한 전투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특히 테스트 2일차에 최고레벨인 50레벨을 달성한 이용자가 나왔을 정도로 게임 몰입도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은 덕이 크다.

권혁빈 의장의 바람은 ‘로스트아크’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하는 것이다.

권 의장은 지난 9월 진행된 ‘로스트아크’ 간담회에서 "2014년 ‘로스트아크’를 처음 공개한 이후, 오랜만의 온라인 대형 신작의 등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컸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로스트아크’를 통해 트리플A급 게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MMORPG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외산게임들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지 이미 오래"라면서 "‘온라인게임 종주국’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토종 타이틀들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특히 ‘로스트아크’와 같은 MMORPG 장르는 골수팬이 확보돼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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