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타트업에 3450억원 투자해 일자리 1만개 이상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4 16:10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은행권이 스타트업에 3450억원을 투자해 향후 3년간 약 1만 1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는 14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012년 5월 청년세대 창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8개 금융기관이 5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스타트업 지원 실무는 재단 사무국인 디캠프가 맡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4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 3450억원을 추가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 재단 규모는 기존 5000억원에서 8450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추가 출연 받는 3450억원 중 32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하는 ‘은행권일자리펀드’에 3년간 출자하기로 했다. 은행권일자리펀드는 3200억원을 기반으로 민간투자자로부터 매칭 출자를 받아 최대 1조 6000억원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은행권 일자리 펀드 운용 방안’에 따르면 이를 통해 1만 8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50억원은 디캠프에서 3년 간 직접 집행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입주 공간 지원, 채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PwC)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디캠프에서 집행하는 1인당 고용 창출 비용은 2600만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계산된 고용 창출 효과에 추가로 출연되는 250억원을 대입하면 3년 간 961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캠프는 2012년 설립 후 11월 현재까지 106개 기업에 약 109억원을 직접 투자해 828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또 14개 펀드에 총 4046억원을 출자해 1300여개 기업이 투자를 받도록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자간담회에는 구자형 로플랫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이재윤 집토스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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