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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태 APEC기후센터(APCC) 제4대 신임 원장이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APCC] |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기후센터 권원태 신임 원장이 취임했다. 기상·기후와 기후변화 전문가인 권 원장이 APEC기후센터 새 수장을 맡음에 따라 앞으로 아·태지역 기후변화 연구 협력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APCC) 제4대 신임 원장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에 돌입했다. 권 신임 원장은 세계 유일무이 기후변화 평가기관인 IPCC가 작성하는 보고서 작성에 세 차례 저자로 참여한 베테랑이다.
권원태 신임원장은 "기후에 대해 국민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시의적절하게 왜 현상이 일어났는지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를 들어 폭염이 발생하면 기상청에서도 원인분석을 하겠지만,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태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APCC에서 이상현상의 원인을 좀 더 집중적으로 분석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APCC는 2005년 아·태지역 이상기후 감시와 예측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APEC 회원국 합의에 의해 설립됐다. APCC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 현상과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국제협력을 통한 공동대처의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신뢰도 높은 기후정보 생산과 활용을 통해 국내와 아·태지역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PCC 주요 역할은 APEC 회원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기후과학 연구, 개발도상국 지원사업 등을 통해 아·태지역 국가의 지탱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권원태 신임 원장은 기상청에서 기후과학국장국립기상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환경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기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IPCC가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발표하는 IPCC 평가보고서와 특별보고서에 권 신임 원장은 여러 차례 주저자로 참여해 왔다. IPCC 보고서는 전 세계 정책결정자에게 기후변화, 영향과 대응정책에 대한 과학기술과 사회경제 관련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된다. 2007년 제4차 평가보고서(AR4) 작성 때 이회성 현 IPCC 회장과 함께 저자로 처음 참여했다. 2014년 제5차 평가보고서(AR5)와 지난해부터 작성에 돌입해 2021년 초 발표 예정인 제6차 평가보고서에도 저자로 들어갔다. 권 신임 원장은 IPCC 보고서 작성 참여에 대해 "우리나라 학자들이 국제 학술지에서 많은 논문을 채택받는 등 전문가로서 역량이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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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장은 "앞으로 APCC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 전문인력과 기후분석·예측자료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예측자료를 국민이나 관계기관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소통 부문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태지역 기후연구 협력과 관련해 그는 "지금도 불확실성이 큰 기후 예측을 위해 10여개국이 자료를 생산해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개발도상국이 우리의 선진 기후예측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측면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