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 자이, 대장 푸르지오·더샵 등 분양아파트
대기수요 발생으로 청약·계약률 떨어질수도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추진 중인 주택업체들이 연말 청약을 앞두고 3기 신도시 발표로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돼 분양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파트 분양이 계획된 택지지구 대부분은 3기 신도시 지역과 가까워 수요가 겹치고 분양가에서도 3기 신도시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청약 예정자들이 이번에 청약을 미루고 집값 동향을 봐가며 3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까지 기다리면서 대기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말과 새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아파트 분양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주말 견본주택 문을 열었던 판교 대장지구 포스코건설 ‘더샾 포레스트’, 대우건설 ‘퍼스트힐 푸르지오’가 24일부터, 북위례지역 GS건설 ‘포레 자이’가 27일부터 각각 1순위 청약 신청 접수에 나선다.
북위례지역에선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이 새해 벽두 아파트 분양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이 단지들은 청약제도 개편 이후 수도권에서 처음 분양한 판교 대장지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청약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단지는 최근 1순위 청약결과 모든 평형에서 마감됐으나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대 1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이같은 청약 경쟁률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조한 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후속 분양을 준비하는 주택업체들은 3기 신도시 분양까지 최소 1년 정도 시간이 걸려 대기수요를 만들기 쉽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3기 신도시 발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불안감 때문에 분양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3기 신도시가 최근 아파트 분양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분양가이다.
분양예정 일부 택지지구의 아파트 분양 가격 경쟁력이 3기 신도시 분양 아파트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3기 신도시와 위례는 공공택지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반면 판교 대장지구의 경우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도시개발지구여서 분양가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현재 수요자, 정부 모두 가격 민감도가 워낙 커져서 공공택지 분양가가 앞으로는 점점 낮아질 것"라고 전망했다.
청약제도 개편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규제지역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길고, 분양권을 가지고 있으면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지금 청약제도는 무주택자가 청약 우선권을 갖도록 하고 있어 3기 신도시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의 경우 향후 분양을 앞둔 주요 대단지에 청약 통장을 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당장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 나온다.
특히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경우 계약과정에서 미분양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결과 1순위에서 마감됐거나 되더라도 3기 신도시 발표가 심리에 영향을 줄 경우 정당계약까지 과정에서 미계약이 속출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3기 신도시가 청약을 앞둔 단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 센터장은 "위례, 판교대장지구는 이거대로 소화가 되고, 3기 신도시는 그 단지대로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분양까지 빨리 잡아야 3∼5년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을 대기해 3기 신도시에 들어가려는 수요자들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