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성출판사, 청출어람 자회사 ‘스마트스터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04 13:3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출판사 주가가 지난 5일 장중 한때 급등했다. 넥슨지주사 NXC의 매각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삼성출판사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는 지난 2013년 NXC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이에 NXC의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가 NXC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서 ‘스마트스터디’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출판사 자회사 성장세 주목받아…스마트스터디 25% 지분 보유


삼성출판사는 지난 1964년에 설립돼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서적을 출판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진용 대표이사가 47.4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인 김미재,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가 각각 3.7%, 6.5% 보유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본업인 출판 부문의 수익이 지난 2015년 25% 가량 크게 감소한 이후 연간 2~4%의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연결실적으로 인식되는 팬시 전문 유통업체인 ‘아트박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출판사에 대해 아트박스 외에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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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출자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지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출판사는 ‘아트박스’를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4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아동 캐릭터 브랜드 개발업체인 ‘스마트스터디’도 경영 참여 목적으로 25.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앤미디어, 나눔로또에 각각 95.31%, 2.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스마트스터디, 전세계 인지도 높은 에듀테크기업…‘핑크퐁’·‘아기상어’ 개발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에듀테크인 ‘스마트스터디’다.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삼성출판사 김진용 대표의 장남으로 아버지에 이은 3세대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넥슨, NHN 등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을 거쳤으며 이같은 이력을 통해 현재 영유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개발했다.

특히 핑크퐁 유튜브 공식채널은 작년까지 총 구독자 수만 1800만명에 달하고 누적 조회수는 120억회를 넘었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서는 100만 구독자를 넘긴 운영자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버튼’을 수여했다. 다이아몬드 버튼은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빅뱅과 함께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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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튜브 다이아버튼 수여한 핑크퐁 유튜브 공식채널 (자료=핑크퐁)


◇ 140억원의 벤처투자 유치…NXC는 전략적 투자자, 투자규모는 비공개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지금까지 총 4건, 138억원의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창업 후 만 3년이 되기까지 삼성출판사 이외의 투자는 받지 않다가 지난 2013년 8월 NXC를 전략적 투자사로 유치했다. 투자규모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당시 스마트스터디는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투자 유치는 지난 2015년에 진행됐다. 이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하고 규모를 키우며 교육콘텐츠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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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의 벤처투자 내용 (자료=더브이씨)


스마트스터디가 개발한 유아용 콘텐츠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게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애플리이션은 교육용과 게임용으로 개발됐고 현재 구글, 애플, 아마존, 샤오미 등의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 스마트스터디 매출 성장 뚜렷…"기업가치는 2500억원으로 추정"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은 기존 유튜브 광고와 IPTV 채널 수수료, 핑크퐁 관련 상품 매출과 IP를 활용한 뮤지컬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매출은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12%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모회사인 삼성출판사의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스마트스터디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삼성출판사의 오프라인 유통플랫폼인 ‘마이리틀타이거’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스터디의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스마트스터디는 KT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 그 발행가격을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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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스터디 1주당 1만1999원, 22만6400주 보유 (자료=KT 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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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 상환전환우선주 현황 (자료=스마트스터디 2017년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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