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SK텔레콤, 5G와 비통신사업을 주목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08 13:4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업 외 미디어와 보안·이커머스 등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G를 통한 통신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와 비통신사업에서의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통신주에 대한 기대 증가…성장성과 안정성이 모두 부각되고 있어


올해는 통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5G에 대한 성장 기대감과 규제와 경쟁 완화로 수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주는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이를 두고 한국투자증권은 규제리스크가 축소되고 올 초 부터 화두가 되고 있는 5G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기 방어적 성격과 배당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 출시 효과로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늘어나며 이통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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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주에 대해 과거 새로운 네트워크가 등장할 때마다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게 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5G는 4차 산업혁명과 IoT(사물인터넷)을 대중화해야 하기 때문에 2G 도입시기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IoT의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2020년 제2의 IT 버블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5G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통신산업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76%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K텔레콤, 플랫폼사업 투자 확대…POOQ(푹) 합병· 자회사 플랫폼 역량↑


SK텔레콤은 5G시대 기대감 속에 비통신분야, 특히 플랫폼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사업조직과 콘텐츠연합플랫폼(POOQ)과의 통합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결합에 대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컨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OTT 플랫폼이 나올 것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옥수수의 사업분할과 POOQ과의 합병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외자유치와 통합 OTT서비스 제공, 해외진출 등 다양한 유무형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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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두 플랫폼의 합병은 옥수수의 지상파 스트리밍 부재와 자체 콘텐츠 부재라는 단점을, POOQ의 경우는 빈약한 가입자와 재무성과라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의 역량도 높이기 위해 작년 초 로엔을 매각한 이후 5년 만에 음원 콘텐츠 사업에 재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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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아이리버의 음원플랫폼 ‘그루버스(groovers)’ (자료=그루버스)


SK텔레콤이 작년 2월부터 계열사 아이리버를 통해 에스엠과 JYP, ‘방탄소년단’의 빅히트 등3사 음악콘텐츠에서 음원 콘텐츠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음원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맡게 된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에스엠이 각각

45.29%, 18.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그루버스(groovers)라는 B2C(기업소비자간) 음원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음원 콘텐츠의 B2B 유통을 시작으로 향후 B2C 서비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 "비통신사업에서의 실적 성장 반영 기대"…배당금 상승 가능성도 긍정적


키움증권은 SK텔레콤은 올해 본업 이외의 사업부분의 실적 성장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아래의 SK브로드밴드·옥수수·11번가·ADT캡스 등 다양한 사업부분들이 각자의 가치를 받는 시점에서 지배구조는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ADT캡스 인수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으로 SK인포섹의 인수로 물리보안, 정보보안에서 ADT캡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고 쿠팡 투자규모에 근거해 e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기업가치 측면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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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또한 배당도 SK텔레콤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DPS(주당 배당금)는 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9000원으로 1만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 배당을 SK텔레콤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중간 배당 형태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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