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강남권 분양나선 ‘방배 그랑자이’ 1순위 마 감
앞으로 분양 앞둔 재건축 단지 3곳 예정
‘래미안 라클래시’·‘서초 그랑자이’·‘반포현대아파트’
업계 관계자 "강남 재건축 향한 정부 주목도 높아 사업 속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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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사진=삼성물산)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해 첫 강남권 분양에 나선 ‘방배 그랑자이’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면서 앞으로 예정된 강남3구 재건축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재건축 사업으로 지정된 구역은 총 104곳이다. 이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승인 받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32곳이다.
기존 단지의 모든 세대가 이주를 마치고 착공 단계에 돌입한 단지는 1순위 청약을 마친 GS건설의 ‘방배 그랑자이’를 제외하고 총 3곳이다. 이들 단지는 강남3구의 재건축 사업지 104곳 가운데 빠른 사업속도가 예고되는 곳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다. 전체 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일반에 공급하며 전용 면적 71㎡와 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그랑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동, 총 144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17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동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개동, 10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올해 안에 동부건설의 아파트 브래드인 ‘센트레빌’을 달고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일 GS건설의 ‘방배 그랑자이’가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지난달 말 분양에 나선 ‘방배 그랑자이’는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이며 지하 5층~지상 20층, 8개동, 총 75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인 256가구 모집에 209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재건축 사업은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한 단지는 5곳으로 △강남구 대치동 쌍용1, 2차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 2차 등이다. 이 가운데 쌍용2차와 신동아1차는 각각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거친 단지는 11곳으로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 9, 10, 11, 13, 17, 22차 등이다.
이주 및 철거단계에 돌입한 단지는 12곳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1, 4단지 △강남구 일원동 대우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한신 3, 15, 23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서초구 잠원동 우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크로바 아파트 등이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거치면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시장이나 구청장 등이 조합에서 제출한 내용을 최종 확정·인가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쳤다는 의미다. 따라서 재건축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정부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 조합의 요구에 무조건적인 승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고 초과이익환수제를 부활시켰다. 초과이익환수제란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이익에서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평균 3000만 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최근 서울시도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비교적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단지들도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업인 만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1~2년 사이에 일반분양 사업이 가능한 단지들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강남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