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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과거 분양물량에 따른 집단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4조9000억원이 늘었던 지난해 12월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4월 기준으로는 2016년 4조6000억원 증가한 후 최대다. 2017∼2018년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인 3조1000억∼3조2000억원을 웃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올해 2조원대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전년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4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반등한 것은 수도권 주택분양과 입주와 관련한 집단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위 측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집단대출 확대와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증가분 중 절반이 넘는 2조원 이상이 집단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주택 청약당첨자의 중도금 납부를 위한 집단대출은 대출 승인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2년여간 6회에 걸쳐 나눠 실행된다.
집단대출 수요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은행권과 달리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2월 -1조4000억원, 3월 -1조7000억원, 4월 -1조4000억원 등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4조2000억원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4조9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결과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 5조1000억원 중 은행은 4조5000억원, 제2금융권은 6000억원이다. 저축은행이 4000억원, 여전사가 3000억원 늘었고 보험이 1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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