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천연가스 부국' 모잠비크 협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2 07:45

모잠비크 석유청, 한국대사와 면담…"배관 사업 논의"

▲모잠비크 시추선. (사진=한국가스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모잠비크와 협력을 강화한다. 배관 사업 분야의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 1일 모잠비크 석유청(INP)을 방문해 까를루스 자카리아스(Carlos Zacarias) 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모잠비크 발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배관 사업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현지 석유청은 "모잠비크 내 배관사업은 투자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좋은 사업"이라며 가스공사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천연가스 배관 82㎞와 공급관리소 1개소를 짓고 2014년 5월 본격 가스공급을 시작했다. 20년간 운영을 맡아 연간 약 11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해당 사업은 국내 10여개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성공적인 해외 동반 진출 사례로 평가받았다. 

석유청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모잠비크 주한국대사관과 양측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가스공사와 참여하고 있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에 기대감을 표했다. 

KSP는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협력국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한다. 기재부는 2016년 12월부터 모잠비크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가스공사는 KSP에 참여함에 따라 가스 사업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모잠비크에 전수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를 토대로 성장잠재력이 큰 현지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을 타진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모잠비크 천연가스 매장량은 100tcf다. 세계 14위 수준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리지리아, 알제리에 이어 3위다. 

현재 모잠비크에는 인도와 중국, 일본 등에서 10여개의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사업 규모만 300만 달러(약 35억원)에 이른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에서 가스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보유 지분은 약 10%로 맘바(Mamba), 코랄(Coral), 아굴라(Agula) 등 3개 가스전을 순차적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작년 9월에는 코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설비를 착공했고, 최근 모잠비크 정부당국으로부터 맘바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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