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장성, 효성과 '2대 인연' 잇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9 09:01

효성 마포 본사 방문…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면담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효성이 중국 저장성 자싱시 경제개발단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셩 푸시앙(Sheng Fuxiang) 자싱시 개발구역 행정관을 비롯해 경제개발단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효성 사옥을 찾았다. 이들은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김승한 전무 등과 미팅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생산설비 구축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싱시 경제사절단은 현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의지도 밝혔다. 특히 현지 투자국장이 배석한 만큼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중국 정부 측과 잇따라 만나며 양측의 협력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중국 선전에서 천루구이 선전시장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작년 8월에는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이 직접 반포 사옥을 방문해 조 회장을 만났다. 

효성과 자싱시의 인연은 남다르다. 효성은 1999년 조 회장이 추진한 '(China)-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싱시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모색했다. 첫 해외 생산기지이자 국내 업체가 중국에 처음 세운 스판덱스 공장이었다. 

투자액은 총 7000만 달러(약 831억원)로 생산 규모는 연산 3600t에 달했다. 효성은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했고 그 결과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다. 

대대적인 투자는 계속됐다. 효성은 2004년 11월 자싱시에 연산 1만8000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같은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했고, 2017년에는 7200만 달러(약 855억원)를 투자해 식품포장용 나일론 필름 사업을 확대했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전초기지인 자싱시와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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