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LG전자·(주)오텍캐리어·대유위니아 순으로 선두권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산업부 고시)’ 개정을 통해 전기냉방기(에어컨)등 4개 품목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과 최저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은 가전판매장에 진열돼 있는 여러 종류의 에어컨(스탠드형). |
한국에너지공단 신고, 전기냉방기(에어컨) 에너지효율 등급별 가전사 순위 분석 결과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6월 들면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범상치 않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후 111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유사 이래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올해도 용광로 같은 불볕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에어컨 등 전기냉방기 시장이 7∼8월 하절기 뜨거워질 온도 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지는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을 앞두고 최대 전력 사용량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 창출이 가능한 에어컨 등 에너지고효율 전기냉방기 시장을 긴급 점검해 봤다.
◇산업부, 전기냉방기(에어컨) 등 지난해 10월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대폭 강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18년 10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산업부 고시)’ 개정을 통해 전기냉방기(에어컨), 멀티히트펌프 등 4개 품목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과 최저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대상 품목은 현재 1등급 비중이 높아 등급 간 변별력이 떨어진 전기냉방기(에어컨), 냉난방기(냉난방 겸용 에어컨), 멀티히트펌프시스템(하나의 실외기에 다수의 실내기가 연결된 사무용 냉난방 겸용 에어컨), 상업용 냉장고(업소용 냉장고) 등이다.
산업부가 밝힌 2017년 6월 기준 1등급이 차지하는 비중 현황에 따르면 전기냉방기(에어컨 등) 28%, 냉난방기 45%, 멀티히트펌프 37%, 상업용 냉장고 34% 등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들 품목에 대해 1등급 비중이 10% 미만이 되도록 조정하고, 등급이 정규 분포화(1등급 10%, 2등급 20%, 3등급 40%, 4등급 20%, 5등급 10%)할 수 있도록 효율등급 기준을 대폭 강화·조정했다.
한편, 에너지공단은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돼 있는 에너지 다소비 기자재를 대상으로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표시하고, 최저소비효율기준 미달제품에 대해서는 제조·판매(27개 품목 대상)를 금지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기냉방기 15건 불과…LG·삼성·대유위니아 이름 올려= 5일 본지 취재 결과 전기냉방기(에어컨) 등 지난해 10월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후 에너지공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는 전기냉방기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1∼5)별 신고 건수는 총 560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는 효율이 가장 우수한 1등급 15건을 비롯 2등급 29건, 3등급 140건, 4등급 293건, 5등급 83건 등이다.
이중에서 가장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총 15건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난해 산업부의 등급 상향조정 여파(?)를 반영한 수치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국내 가전업계별 에어컨 등급 현황을 보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은 LG전자(주)·삼성전자(주)·(주)대유위니아 등 3개사가 각각 4건, (주)대우전가 3건 등으로 총 15건 수준에 머물렀다. 이어 2등급의 경우 오텍캐리어(주) 8건, 삼성전자(주) 7건, (주)대유위니아 6건, LG전자(주)5건, (주)대우전자 3건 등 모두 29건에 수준이다.
아울러 3등급은 총 140건으로 이중 오텍케리어(주)가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대유위니아 46건, LG전자(주) 27건, 삼성전자(주) 17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4등급 293건, 5등급 83건 등으로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신고건이 많은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에어컨(전기냉방기)부문 에너지효율 등급 상향조정 조치 여파를 실감케 했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 2등급 29건 중 8건, 3등급 140건 중 48건 등으로 이름을 올린 오텍캐리어(주)의 전신은 지난 1985년 12월 설립된 대우캐리어(주)다.
◇여름철 무더위속 에너지절약·전력난 극복 위한 냉방기 사용 팁(Tip)은?= 에너지공단이 하절기 에너지절약과 전력난 해소를 위해 전파하고 있는 에어컨 등 전기냉방기 사용에 있어 최대한 절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에너지소비효율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절약형이라고 했다.
즉,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할 시 5등급 제품 비해 대략 30∼40%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에너지공단 측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