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91억 원…임금 인상 및 점포 임차료 상승 영향
"스페셜·온라인, 올해부터 본 궤도 진입…실적개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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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CI. (사진=홈플러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는 2018 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익이 1091억 860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9% 줄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6598억 2292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다.
홈플러스 측은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 △2개 점포(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기존 매장 16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준비과정에서 공사기간 동안 발생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올해도 20여 개의 기존 점포들을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불황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 육박하는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자산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채널 사업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