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래미안 사용…에스티지·솔베뉴 등 다양한 ‘펫네임’ 특징
강남권 자리잡으며 고급아파트 이미지 형성
미래지향적 아파트 추구…스마트홈 기술 개발 박차
규모 1등 ‘헬리오시티’·분양가 1등 ‘서초 리더스원’
반포3주구·한남3구역…정비사업 귀환할지 ‘주목’
우리나라 주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네모반듯하게 똑같아 보이지만 단지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갖췄다. 건설사들은 자사 주택 브랜드에 기업의 경영 철학과 미래 가치를 담는다. 주택 브랜드를 통해 주택 전략과 개성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각 건설사들이 내걸고 있는 주택 브랜드의 특징과 주요 입지, 분양가 등을 살펴보고 타 건설사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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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리더스원 조감도(사진=삼성물산) |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건설업계는 순위와 인지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만큼 주택 브랜드 이름도 하나의 전략으로 작용한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1년째 ‘래미안’ 브랜드를 사용하며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전국 래미안 입주를 마친 단지는 총 309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00년 ‘삼성 사이버 아파트’라는 브랜드를 래미안으로 교체했다.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국내 주택 브랜드와 달리 래미안(올來 아름다울美 편안할 安)은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의 차기 주택 브랜드를 래미안에서 차용해 ‘안단태’로 명명하기도 했다.
래미안은 높은 분양가를 기록하며 주요 도심지와 강남권 주요 입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주요 인사와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급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래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느낌보다 선진적인 주거문화와 미래지향적 아파트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래미안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완전 적용했다. 단지에는 거울형 스마트 미러, 음성 제어,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이 접목된다.
지난해 5월에는 미래형 스마트홈 기술인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선보인 데 이어 미래형 주거문화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래미안은 특화 브랜드 없이 펫네임을 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펫네임은 특정 브랜드 앞이나 뒤에 붙는 단어로 상품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래미안은 한자 합성어지만 펫네임은 영어를 사용한다. 블레스티지, 에스티지, 퍼스티지 등이 대표적인 단지다.
가장 최근 입주가 진행된 단지는 래미안 리오센트, 솔베뉴, 포레카운티로 모두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최근 분양한 단지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래미안 리더스원’과 같은 해 6월 공급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다. 이들 단지는 청약에서 각각 41.69 대 1과 25.54대 1 등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꾸준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를 비롯해 ‘부천 래미안 어반비스타’ 등이 분양을 마쳤다. 하반기 부산에서는 4470가구 규모의 ‘거제2구역 래미안’(가칭)이 공급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맺고 조성한 송파구의 ‘헬리오시티’가 9510가구로 가장 크다. 두번째로 큰 규모는 4250가구의 ‘안양 메가트리아’다. 다음으로 3885가구 규모의 ‘마래푸(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뒤를 잇는다.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래미안 리더스원’이다. 단지의 3.3㎡당 평균 4489만원으로 전용면적별 12억 6000∼19억 9000만원 수준이다. 당시 조합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예정보다 분양이 6개월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하반기 후분양이 사실상 확실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반포 경남)’는 3.3㎡당 1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래미안 브랜드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돌아올 것인지가 업계의 큰 관심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이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년째 손을 떼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며 업계에서는 ‘귀환을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