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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먼트, 16일 공식 출범...'대우건설 매각'에 쏠린 눈

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14 10:27

첫 대상자 대우건설 지분 이관 마무리…대우건설 노조 "투명한 매각 진행 원해"

▲KDB산업은행.(사진=산은)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16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자는 대우건설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16일 공식 출범하고 첫 대상자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이 재무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취득한 출자회사 주식을 인수해 사업구조조정 등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4월 설립된 산업은행 자회사다. 설립 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이관을 마무리하며 매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채비를 마친 상태다.

KDB인베스트먼트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대현 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선임됐다.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마련됐다. 출범 다음날인 17일에는 이대현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티미팅을 진행하며 KDB인베스트먼트 출범과 관련한 공식 의견을 밝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연내 2∼3개사를 이관해 관리할 예정이었으나 가장 먼저 대우건설 지분부터 이관받아 매각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14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유한회사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약 2억1093만주)를 전량 매수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8일에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첫 번째 특수목적법인(SPC)인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가 양수자 지위를 받았다.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가 대우건설 구조조정과 매각 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했던 터라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을 어떻게 성공시키는지에 따라 자회사를 설립한 산업은행의 판단과 KDB인베스트먼트 역할에 대한 평가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앞서 2017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해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나 지난해 최종계약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KDB인베스트먼트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일 KDB인베스트먼트 낙하산 인사 우려와 밀실 매각 등을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상태다. 대우건설 노조가 매각 과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산업은행이 경영간섭과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12일 "산업은행이나 KDB인베스트먼트에서 아직 매각 진행 사항에 대해 얘기한 것은 없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2017년 매각을 진행했을 당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 과정을 알기 어려웠었다"며 "(KD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는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며 진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KDB인베스트먼트로 구조조정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앞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 혁신성장 선도 등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단 KDB인베스트먼트가 모든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며, 대주주 변경 절차 등이 까다로운 KDB생명 등은 산업은행이 직접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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