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중 무역협상 정체...美, 화웨이에 어떤 제품 허용할지 합의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18 07:42

"9일 전화통화서 중국 협상안 복귀 여부 탐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협상은 '정체'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 합의 이후 미중이 전화접촉에 나섰지만 협상은 정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협상과 관련한 약속을 하기 전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조치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 담판 직후 미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국은 화웨이에 대해 미국이 실제 어느 정도의 제재완화 조치를 취할지를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9일 국가안보에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현재까지 국가안보 우려 없이, 또 화웨이에 대한 전략적 우위 제공 없이 반도체 칩을 포함한 어떤 제품의 판매를 허용할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오사카 담판 이후 지난 9일 처음으로 중국 류허 부총리와 중산(鍾山) 상무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통화는 미측은 중국이 기존 협상안으로 복귀할 의지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하려고 시도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조만간 미중 전화통화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양국 모두 현재 대면 협상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15일 "이번 주 (중국측과) 또 다른 주요급 통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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