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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 |
지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3.3㎡당(평당) 2000만~3000만원대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대단히 빠른 시기에 넘어가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기존에 없었던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96회 올댓부동산 칼럼에서 소개해 드린 주차장 사례도 이런 시장의 요구의 일환이다. 아무리 기존 시설들을 리뉴얼해도 상품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일례로 지상 주차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이런 시설적인 차이와 서비스의 차이는 수요를 증가시켜 가격의 분화를 끊임없이 가속화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아파트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종종 볼 것이다. 많은 주부님의 로망이었다. 바쁜 아침시간을 조금이나마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수요에 발 맞춰 말로만 있었던 로망을 실제로 구현한 아파트들이 최근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식 서비스는 입주민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 음식 업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표방한다.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추고 있는데다 대규모의 고정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비용도 대단히 저렴하다.
이 서비스는 당초 식사를 거를 수 있는 2인 맞벌이 세대를 타깃으로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3~4인 가구를 포함 모든 세대에서 이용을 한다고 한다.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특히 수험생이 있는 집에서 더 좋아한다고 한다. 500원만 추가하면 도시락 포장을 해 주는 것도 조식서비스만의 매력이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이러한 질적인 서비스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새 아파트의 공급만을 희망하는 지역도 꽤 많다. 이렇게 대한민국 아파트 시장은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그리고 아파트라는 공간은 상품 가치만으로는 그 정확한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 토지 구입비에 건축비 개념으로 접근하면 절대 적정 가격을 산출할 수 없다. 적어도 입지 가치와 상품 가치, 그리고 무형의 프리미엄 가치를 포함하여야 시장 가치를 추정해 낼 수 있다. 단순한 상품 가치만 따지게 되면 아파트 가격은 무조건 거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식 서비스의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는 이러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된 후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년 대비 전용면적 84㎡(34평형) 기준으로 2억이 올라 현재 20억원 내외에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또 성수동 ‘트리마제’는 한동안 미분양이 있었던 아파트였다. 지금은 ‘갤러리아 포레’와 더불어 강동구 성수동을 대표하는 명품 아파트로 여러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SK리더스뷰’의 조식 메뉴는 매우 유명하다. ‘수성구 SK리더스뷰’는 대구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가격이나 위상 면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현지 중개인들은 ‘수성구 SK리더스뷰’와 같은 단지들이 늘어날 경우 몇 년 안에 대구에서도 3.3㎡(평당) 3000만원 수준의 상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당연히 조식 서비스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와 함께 특화된 설계들이 제공될 것이다.
질적인 아파트 상품 시대에 진입했다. 소비자 분들의 요구사항이 점점 다양해 지고 디테일해 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기관 및 건설사에서 이런 질적 부동산 시장의 니즈를 어떻게 하면 반영해 줄 것인가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