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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운동 연대집회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홍콩 시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스페인 부동산을 매입하는 안을 고려하는 하는 부유층들이 늘고 있다. 스페인은 50만 유로(약 6억4400만원)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부동산 업계를 인용해 "다수의 홍콩 투자자들이 유럽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관문으로 스페인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드리드 현지 부동산 회사인 ‘에픽 아시아’는 50만 유로 이상의 부동산을 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 비자’를 취득하려는 다수의 홍콩 고객들을 상대로 자문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 홍콩인 고객 3명이 부동산 매입을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부동산 매입을 포함한 투자를 조건으로 ‘패스트 트랙 영주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수의 유럽 국가들 가운데 한 나라다. 이 영주권은 이른바 ‘골든 비자’로 불린다.
2014년 이후 스페인의 ‘골든 비자’를 취득한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모두 1천700여명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가 홍콩인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이외에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각각 27만8000 유로와 39만 유로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한다.
2014년 이후 스페인의 ‘골든 비자’를 취득한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모두 1700여명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가 홍콩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