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지지부진 속 전기차만 '씽씽'...30억 달러 돌파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11 07:46

▲충전중인 전기차(사진=연합)



올해 들어 자동차 수출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기차 수출액은 총 25억6600만달러(약 2조9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이 357억7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달까지 무려 3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전기차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차 보급에 불을 붙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기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8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전기차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작년에는 4.4%에 그쳤으나 올해(1∼10월)는 7.3%까지 높아졌고, 지난달에는 9.2%에 달해 조만간 10%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또다른 '신(新) 수출동력' 품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차전지 수출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차전지 수출액은 61억8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6.8%에 달해 '20대 수출 품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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