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군’ 강남구 전셋값 0.20%…서울서 가장 큰 폭 상승
양천구 0.14%·서초구 0.13% 올라…서울 평균 0.08% 웃돌아
우수 학군 지역 전세 상담 문의 증가
공인중개사 "2월 중순 기준 전후로 입주 가능 전세 물건 상담 건수 多"
전셋값도 상승세…11일 목동삼성래미안2차 전세 최고가 경신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겨울 방학을 앞두고 명품 학군으로 꼽히는 대치동·목동이 속한 강남구와 양천구 전세 시장이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 2월에 맞춰 입주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세 물량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전세가격도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명문 초중고가 밀집된 강남구와 양천구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 전셋값은 0.20%로 한 주 사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양천구가 0.14%, 서초구가 0.13% 각각 올랐다. 세 지역 모두 서울 평균 전셋값 상승폭인 0.08%를 크게 도는 수치이다.
실제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목동삼성래미안2차 전용면적 114㎡ 주택형 전세매물이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5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2주만에 6억원을 넘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양천구 A 공인중개사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2월에 맞춰 입주하기 위한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면서 지난달부터 전세 러시가 시작됐다"며 "내년 2월 중순을 전후로 입주가 가능한 전세를 찾는 방문객이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학군을 품은 단지의 전셋값은 다른 단지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싼 수준"이라며 "오목교 근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11월 입주하는 물건과 내년 2월에 입주가 가능한 물건을 비교해보면 내년 입주 물건의 1억5000만원 정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8학군’으로 통하는 대치동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지난달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셋값 호가는 1주일 사이 5000만~1억원정도 올랐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전세는 지난 9월 13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최근 14억5000만원에 매물이 오갔다.
강남구 B공인중개사는 "최근 정부가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정시 확대 등에 대한 방침을 내놓은 것도 학부모 수요자들이 전세 물량에 집중하는 데 한 몫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통 학군을 품은 아파트 전세 거래는 12월 시작돼 2월까지 이어지는데 정부의 발표로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 미리 물건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