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여파'…연말 비수기에도 ‘내 집 마련’ 열기 후끈

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25 15:24

지난 주말 견본주택마다 수만명 몰려 인산인해
상한제發 공급감소 우려에 수요자 먼저 움직여

▲지난 22일 문을 연 ‘꿈의 숲 한신더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사진=한신공영)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급에 나선 단지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지정하자 건설사들이 잠시 주춤했던 분양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고, 수요자들도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문을 연 전국의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적게는 1만5000명에서 부터 많게는 3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 22일 분양에 나선 ‘꿈의숲 한신더휴’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99만원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이 저평가된 지역인데다가 길음·장위뉴타운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일대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

실제 강북구에서 견본주택을 찾아온 방문객은 "미아동 일대 아파트 값이 분양가 대비 2~3억원 정도 올랐고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금호산업이 공급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원대이며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가재울뉴타운에 처음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가재울뉴타운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단지면서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중흥건설의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약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는 3.3㎡당 평균 1860만원의 분양가로 서울 마곡지구와 마포구 상암동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방문객은 "서울 바로 옆이라 입지가 좋은데 경기권이니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싸게 분양받고 서울 생활권도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인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22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3만2000여명이 내방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1만6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밀집해 수원의 신(新)주거 타운으로 각광받는다.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방문객은 "대형 마트와 백화점이 위치하고 분당선 망포역 근처의 상업시설이나 개인병원, 식당가 등도 가까워 주거 편의를 잘 갖춘 점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이 지난 23일 선보인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들렸다. 단지는 49층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조망권 프리미엄도 전망된다. 부산의 경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아파트 매수열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인건설의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1만 9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단지는 일광신도시 내 B10·12블록에 총 1198가구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이 같은 분양시장의 열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향후 새 아파트 공급 희소성이 큰 상황이라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이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이 규제 적용 지역이 지정되자마자 미뤄왔던 분양을 시해 연말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연말까지는 2만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총 1만9660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