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수출 전년보다 10.3% 감소...2016년 이후첫 연간기준 마이너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수출 16% 급락...일본 수출규제도 ‘악재’
지난해 총무역액 3년 연속 1조달러 돌파...新수출품목 호조
12월 수출 감소 폭 7개월 만 한자릿수로 개선...올해 반등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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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은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
한국 수출이 연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9% 이후 3년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0% 줄면서 2016년 -6.9%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처럼 한국 수출이 2016년으로 돌아간 것은 미중 무역분쟁 등 각종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6.0% 급락했고 여기에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한국 수출을 더욱더 어렵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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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107억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달러의 수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세 가지 요인에 따른 수출 감소액을 모두 합치면 569억달러로 전체 수출 감소분인 625억달러의 91.0%에 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총무역액(수출+수입)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홍콩, 이탈리아 등 10개국이다. 이 중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9개국뿐이다.
바이오·헬스(8.5%)를 비롯해 이차전지(2.7%), 농수산식품(4.4%) 등 신(新)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20.3%)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점도 눈에 띈다.
신북방 수출 역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출 다변화에 일조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지난달 수출이 457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수출은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감소 폭은 5월 -9.8% 이후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한국 수출이 10월 -14.9%로 바닥을 찍고 회복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경제와 교역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소폭 개선되는 추세인 것도 한국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오른 3.4%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황도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고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506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관 전망치는 현대경제연구원 2.3%, 산업연구원 2.5%, 한국은행 2.7%, 코트라(KOTRA) 3.1%, 무역협회 3.3%다.
정부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완화, 세계 경제 성장률 완만한 상승 기대, 반도체 업황 개선, 수주 선박 인도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내 한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에 257조원 이상, 해외마케팅에 5112억원을 지원하는 등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인 58조원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6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분기 중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