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거지는 중동 갈등…미군 공습에 이란 군부실세 사망하자 금융시장 ‘휘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03 15:27

▲미국이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3일 코스피가 2,17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장을 마감한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


중동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이에 대한 여파로 휘청거렸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41포인트(0.80%) 오른 2,192.5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의 군부 실세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수는 급격히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61%) 내린 669.93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3.55포인트(0.53%) 오른 677.57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하락 전환했다.

앞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가 불거졌다.

▲미국의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총사령관(사진=AP/연합)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17억원, 16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금값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원 오른 달러당 1,167.1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0.4원 오른 1,158.5원으로 출발해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날 오후 3시 31분 기준 국내 금값은 전일보다 1,256.87원(2.22%) 오른 그램당 5만 7,849.24원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1bp=0.01%) 내린 연 1.306%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연 1.599%로 3.9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4.1bp, 0.9bp 내렸다. 20년물은 1.640%로 2.1bp 내리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29%로 2.3bp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위험 고조에 급등하고 있다. 오후 3시 40분(한국시간 기준)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3달러(2.83%) 오른 62.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2.94%) 오른 6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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