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중국...신종코로나에 글로벌 경제까지 '휘청'

김민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09 11:22

中 경제 비중 2003년 SARS 당시 4.3%서 작년 16.3%로 확대

민간소비·고정투자 부문 3.1%→10.8%, 7.4%→11.8% 늘어

현대연 "적극적 경기 부양책 동원 경기회복력 소실 방지해야"

▲글로벌 제조업 부가가치생산 4개국 비중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급속도로 증가하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중국 경제 위상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경기부양을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악재를 만나 내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회복력 소실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硏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를 내고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SARS 발병 당시 대비 최근 크게 확대됐다. 세계 GDP 중에서 중국 GD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늘었고, 민간소비·고정투자 부문은 각각 2003년 3.1%에서 지난해 10.8%로, 7.4%에서 11.8%로 성장했다. 중국의 상품교역이 세계 상품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대 초반으로 늘었다"면서 "글로벌 경제와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과거 SARS 당시보다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에서 부품과 원자재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업은 기술력 향상과 선진국 대비 저렴한 생산비용 등의 영향으로 세계 점유율을 확대했다. 실제로 산업전후방 연관효과가 높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중국의 비중이 2003년 7.3%에서 2018년 29.2%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중국이 수출하는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2003년 대비 2018년에 3배 정도로 커졌다. 철강제품의 경우 중국산 수출액이 전세계 수출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6%에서 2018년 13.3%로 5배 커졌다. 

원자재 역시 중국의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중국산 원자재의 세계 공급도 확대됐다. 글로벌 원유 소비 중 중국에서 소비하는 비중은 2003년 7.2%에서 2018년 13.5%로 확대됐고, 철강 생산 비중은 2003년 22.9%에서 2018년 세계 물량의 절반이 넘는 51.1%로 늘었다. 

현대硏은 "중국에서 창출되는 최종소비와 투자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 속에 중국의 중요도가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 비중이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경기 위축은 과거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기준 OECD 국가별로 제조업 생산품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은 국가는 칠레,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한국 등이었다. 또한 제조업 부문 투자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은 국가는 칠레,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한국 등이었다"면서 "최종소비·투자 중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가 높은 국가일수록 중국 내 생산이 감소할 때 최종소비와 투자에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 경기 위축에 따른 피해도가 높은 국가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대硏은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을 최소화하려면 내수경기 침체 조짐이 보일 때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회복력 소실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선 정책 당국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짜뉴스를 차단해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중국 경제가 급속하게 냉각될 경우를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책과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어 국내 소비 심리 악화와 내수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정책들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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