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일정 연기하고 견본주택은 온라인 대체
봄철 수도권 4만4227가구 분양 예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치열…‘승자 가리기’는 아직
|
▲지난 10일 대구시의 한 견본주택 출입구에 관람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비드-19)이 확산하면서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이 움츠려 들고 있다. 건설사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일정을 조율하거나 수주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0대 건설사들은 모두 분양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분양 일정은 지난달 한국감정원의 새로운 청약 시스템인 ‘청약홈’ 개편작업으로 멈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공공임대주택의 분양은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분양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분양지를 광고하고 있지만 국민의 이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총선에 몰려 있어 이슈를 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청약시장은 봄철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예정된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4만4227가구(임대 제외)다. 이는 전년 동기 75% 증가한 수준이다. 봄은 분양 성수기인데다 4월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분양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차(101가구)와 신반포14차(67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4786가구), 흑석3자이(364가구), 수색6구역(458가구)과 수색7구역(325가구), 증산2구역(461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대규모 인파가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 GS건설은 21일 ‘과천 제이드 자이’의 입주자 공고를 내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악화될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의료 수준, 면역력, 인식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이나 폭락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잔여가구 모집이나 공공택지 분양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총 공사비 2조원 규모 한남3구역을 비롯해 신반포 15차와 21차,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갈현1구역 등이 현장 설명과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독보적인 승자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 차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입찰이 무효화됐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사가 무게추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년만에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수주전에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