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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원전. |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자 UAE의 유일한 원전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운영허가를 승인했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17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1호기에 대해 60년 기한의 운전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는 1호기에 곧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터 빅토르손 FANR 사무총장을 인용해 2∼3주 안에 노심에 핵연료봉이 장전되고 완전 가동까지는 8∼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FANR는 발전소 외관을 비롯해 지리·지질학적 위치, 원자로 설계, 냉각 시스템, 보안 대책, 비상 상황 대비,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을 평가해 운전허가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2호기는 현재 공정이 95% 끝났고 운전승인 평가를 시작했다고 FANR는 덧붙였다.
바라카 원전에서 나올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는 발전소 대지의 수조나 건식 임시 저장소에 20년간 임시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비 FANR 부의장은 "오늘은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래의 에너지를 공급할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계획한 UAE의 비전과 지도력 덕분에 이런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공사는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당초 2017년 상반기 안으로 1호기를 시험 운전할 계획이었지만 UAE 정부 측에서 안전, 자국민 고급 운용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여러 차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