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변신③] ‘캐시카우’ 확보한 넷마블, IP·글로벌 강화로 퀀텀 점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16 14:39

올들어 게임업계가 업무시스템과 조직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과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재택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유연한 조직 문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역할인 게임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주목할 만한 '변화'를 이룩한 국내 게임 기업들의 노력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게임업계 대변신③] ‘캐시카우’ 확보한 넷마블, IP
·글로벌 강화로 퀀텀 점프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변신을 이룬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5조 원에 육박하는 ‘코웨이’를 인수하며 미래에 투자했다. 동시에 북미지역 등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을 강화해 포화상태인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의 돌파구를 여는데도 성공했다. 이제 넷마블은 자체 IP(지식재산권)와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대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 ‘강한’ 넷마블 첫 시험대…A3: 스틸얼라이브 ‘청신호’

넷마블이 강해졌다. 렌탈업계 1위 기업인 코웨이를 인수하고 그야말로 ‘대 변신’을 이룩한 게임사 넷마블에 대한 최근의 평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연일 코스피 시장이 ‘죽을 쑤는’ 상황에서도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 13일 전일 대비 5.52%p 상승한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최근 정식 출시된 넷마블의 야심작 ‘A3: 스틸 얼라이브’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정식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5시간 만에 매출순위 7위를, 구글 플레이에서는 1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A3 :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의 자체 IP(지식재산권)를 가지고 만들어진 게임이다. 지난 2002년 PC온라인게임으로 출시했던 PC온라인 RPG ‘A3’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재해석했다. 현재 넷마블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모두 타사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A3 : 스틸얼라이브’는 그 시작점부터가 다르다는 의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MMORPG의 식상함을 깨기 위한 해법을 ‘배틀로얄’에서 찾았다. 게임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개발도 넷마블의 자회사 이데아게임즈가 맡았다. 일단 흥행에만 성공하면,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그것도 장기적으로 개선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넷마블_A3_스틸얼라이브_정식출시
◇북미 매출, 국내 매출 추월…글로벌 게임시장 공략 강화

넷마블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 비중을 늘려왔다는 점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지난해 1분기 전체의 60%를 차지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2분기 64%, 3분기 68%까지 상승하더니, 4분기 72%까지 파이가 커졌다. 특히 4분기에는 북미(30%) 지역 매출이 국내(28%)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미 한계에 직면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덕분이다.

넷마블 해외 매출은 북미 자회사 ‘카밤’이 이끄는 분위기다. 카밤이 개발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는 넷마블 게임 가운데 단독 게임으로서 매출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17%가 이 게임에서 나왔다. 카밤은 현재 ‘마블’ IP를 기반으로 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그중 모바일 액션 RPG ‘마블 렐름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초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RPG(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낸 성과도 주목할 만 하다. 이 게임은 국내 개발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일주일 여 만에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이승원 글로벌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넷마블의 강한 의지를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방준혁 의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넷마블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방 의장은 2014년부터 이사회에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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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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