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추진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전(윗줄)과 후.(사진=서울시) |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시범사업’ 대상으로 강남구 소재 ‘아리빌딩’, ‘알파빌딩’과 양천구 소재 ‘세신교회’ 등 최종 3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시스템이다.
이로써 3개 건물의 외벽에는 총 141㎾의 컬러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건물 당 연간 1.4~5.4만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14만 원~700만 원의 전기료 절감이 예상된다. 또 연간 53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30년 산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세 곳의 총사업비는 약 13억 원으로 서울시가 70%(9억 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이달 중 착공해 오는 8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지원기준, 시공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