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맞은 ‘서머너즈 워’…컴투스, K게임 고삐 더 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17일 정식 론칭 6주년을 맞이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0% 가량을 해외 지역에서 냈다. 올해는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을 출시해 ‘서머너즈 워’의 IP 파워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다.

◇ 서머너즈 워, 6주년 맞이 업데이트 하니…전 세계 차트 ‘역주행’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의 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매출 순위가 최근 글로벌 전역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14일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8위를 기록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41위를 기록했다. 불과 이틀 전에 비해 각각 79계단, 33계단 오른 수치다. 그밖에 캐나다와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에서도 순위는 ‘껑충’ 뛰었다. 특히 프랑스에선 전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6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신규 유저들의 접근성을 강화해 서머너즈 워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서머너즈 워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 등 세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컴투스의 대표작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초로 단일 IP 하나만으로 글로벌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를 3년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WC 2019’ 월드결선은 생중계 당시 누적 조회수 12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0%에 달하는 실적을 해외 지역에서 내기도 했다. 지난해 컴투스의 전체 매출은 4696억 원으로, 해외 지역 매출은 약 3730억 원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SWC19 월드결선 현장. (사진제공=컴투스)

◇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구축나선 컴투스…게임 한류 확장 예고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IP의 더 큰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각오다.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차기작을 출시하고, 소설과 코믹스, 시네마틱 영상 등을 통해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집대성에 나선다. 또 매년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도 확대한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이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원작 이전 시점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영지를 운영하는 방식의 모바일 RTS(실시간전략게임)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의 70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서머너즈 워의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를 새로운 장르에 맞춰 이식해 기존에 없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오는 3분기,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4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또 컴투스는 지난 1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서머너즈 워 IP 확대에 주력한다. 컴투스는 이미 2년 전부터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세계관이 담긴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준비해왔다. 컴투스는 이를 기반으로 한 영문 소설을 2분기 출간하고, 이후 다른 언어로 번역해 순차 출간할 예정이다. 그밖에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등 연대기별 콘텐츠 제작도 추진 중이다.

서머너즈 워 장기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e스포츠 대회 SWC도 더 진화시킨다는 각오다. 올해는 아직 정식 리그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여러 지역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