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현대차그룹 ‘구독 서비스’ 다시 빛 볼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05 15:00
200420 (보도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다양한 차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운영 중이다.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구독 서비스’도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일찍부터 카셰어링, 월 구독형 차량 바꿔타기 등 서비스를 선보이며 공유경제 시대에 대비해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셀렉션’을 새단장했다. 회사가 작년 첫 선을 보인 ‘현대 셀렉션’은 구독료를 지불하고 원하는 차종을 바꿔타는 게 골자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차 선호 현상이 두드려져 잠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작년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용할 당시 대기 수요자가 발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비스 차종을 확대하고 요금제를 다양화해 고객들을 만난다. ‘현대 셀렉션’ 대상 차종은 기존 3차종(쏘나타, 투싼, 벨로스터)에서 6차종(신형 아반떼, 베뉴, 쏘나타, 투싼, 그랜저, 팰리세이드)으로 늘었다. 고객들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키, 스마트센스 등 차량별 신사양이 탑재된 중상위 트림의 차량으로 구성했다.

요금 또한 59만 원, 75만 원, 99만 원 등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구독 요금제에는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 자동차세와 같은 부대비용도 포함된다. 모든 차량을 주행거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1개월 이용 이후에는 해지가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 이용자의 50% 가량이 20~30대였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에 향후 고성능 N라인업과 킥보드, 카셰어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0213 (사진1) 현대차-KSTM,  시범 서비스 개시

▲현대차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을 시범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또 대형 승합차로 가까운 거리의 승객을 합승 운송하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KST모빌리티(KSTM)와 함께 서울시 은평구에서 ‘12인승 구독형 합승택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 서비스다. 코로나19 국면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그 실용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며 상생 혁신 생태계를 구축, 국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말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총 93만 대 렌터카 보유)를 회원사로 둔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다.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MOCEAN) 스마트 솔루션’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상호 모빌리티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제도권인 렌터카 사업에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력을 합해 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렌터카 업계와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했다. 모션은 렌터카사에 운영 및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8대 2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은 첨단 IoT가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형태로 렌터카 업체에 제공돼 운영 효율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일반 렌터카사들이 직접 시간 단위 차량 대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지원, 새로운 사업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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