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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견본주택 현장.(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밀렸던 분양물량을 5월에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물량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7만40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이는 지난해 5월 4만1297가구 보다 약 80%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3만8875가구(52.5%), 지방에서는 3만5125가구(47.5%)다. 정비사업 물량은 2만1772가구로 이 중 1만7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물량이다. 서울과 인천, 수도권 등에서는 오는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까지 재건축·재개발 물량 털어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지만 대부분 사업성이 높은 곳을 위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서울을 포함한 일부 수도권, 대구·부산 등 지방에서는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서울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100%에 달했고 5대 광역시와 지방도 각각 95.8%와 78.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 견본주택이 없어도 지난해보다 각각 10.3%p, 16.2%p 올랐다.
다만 건설사 규모면에서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들은 고정수요가 있는 정비사업 물량이 많고 중견건설사들은 인프라 조성 완료되지 않은 택지지구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고강도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은 입지나 분양가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취지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의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을 지속할 방침이다. 굳이 실물 견본주택을 열지 않아도 ‘로또청약’ 인식으로 인해 분양 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일 개관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와 우장산숲아이파크,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도 모두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예비 청약자들을 맞이한다.
건설사들도 분양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버 견본주택 공개 기조는 이어질 방침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하던 시기에도 서울이나 인천 송도 등 일부 지역의 단지는 ‘견본주택을 보지도 않고 산다’는 의식으로 인해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어 청약 성공이 보장된 곳들은 당분간 사이버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들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KCC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2구역을 재개발하는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을, 금호건설은 대구 달성군에서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반도건설은 경남 창원에서 ‘성산 반도유보라’를 각각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우미건설이 경기도 고양에서 ‘고양 삼송우미라피아노’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도개개발사업을 통해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가 분양한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가 덜 조성된 택지지구일지라도 ‘대단지는 오른다’는 사실은 이미 청약자들에게 학습돼 온 사실이라 당장 완판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파트를 지을 당시 사업성을 다 고려했기 때문에 미분양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지역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