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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개 주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경제활동 재가동에 나서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AP/연합) |
미국의 50개 주가 모두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경제활동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추이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네티컷주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경제를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재개 대열에 합류했다.
코네티컷에선 이날부터 식당·소매점이 점포 안에 손님을 들일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네티컷주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경제를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재개 대열에 합류했다.
코네티컷에선 이날부터 식당·소매점이 점포 안에 손님을 들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미국의 모든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내렸던 사업체·점포 폐쇄, 주민의 이동·모임 제한 같은 규제를 완화했다.
술집과 영화관, 체육관, 교회 등에 대해서도 수용인원 제한 없이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레크리에이션·스포츠 활동, 대규모 집회, 축제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당초 4단계에 걸쳐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2단계부터 모두 건너뛰고 4단계로 직행, 경제활동 전면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은 여전히 권유되고 노인요양시설·교정시설은 방문이 제한된다.
WP는 자체 분석 결과 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미주리·와이오밍주 등 4개 주도 알래스카와 비슷하게 느슨한 봉쇄령을 시행 중인 것 같다면서 다만 이들 4곳은 메모리얼데이까지 현재의 재가동 단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뉴욕·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주 등은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는 지역만 문을 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봉쇄령을 유지하는 형태로 경제를 재가동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일부 주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CNN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통계를 집계하는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7개 주에서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1주일간 평균 신규 환자가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인 주는 16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주들은 10% 미만의 증가 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플로리다·조지아주 등 일부 주에서는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일례로 조지아주는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를 날짜순이 아니라 환자 수를 내림차순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편집해 신규 환자가 감소하는 듯한 곡선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코로나19 현황판을 만들던 데이터 과학자가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통계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거부했다가 해고됐다고 폭로했다.
시카고에 있는 포드의 자동차 조립공장은 이달 18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수천 명의 직원을 조기 퇴근시켰다.
한편,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04포인트(1.52%) 상승한 24,57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67포인트(1.67%) 오른 2,97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0.67포인트(2.08%) 상승한 9,375.78에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경제 재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징후가 없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