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새 호가 1억~2억원 오르고 매물도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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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한 송파구 일부 지역의 아파트 호가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송파구 가락동 소재 헬리오시티. (사진=김병만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23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 송파구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잠실 MICE 개발사업과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으로 인근 부동산시장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이들 지역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대지지분 18㎡ 초과인 주택을 구입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고 2년간 실거주를 해 사실상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한 송파구 신천·가락·송파동 등 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소재 ‘파크리오’ 아파트 전용 84㎡의 호가는 이날 기준으로 17억8000만~18억30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지난달 1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새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같은 지역 ‘장미1차’ 아파트 전용 82㎡ 역시 지난달 16억18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1억8200만원이 오른 18억원 수준이다.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신천동은 행정동으로 잠실동에 속하나 법정동으로는 신천동이다"며 "잠실동과 달리 신천동 아파트들은 전세를 끼고 매입할 수 있어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들도 호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용 84㎡ 는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8억원 수준이다. 한 달 새 몸값이 2억원 뛰었다.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84㎡도 이달 초 13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6000만원 오른 14억5000만원의 매물이 나와 있다.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을 내놓는 집주인이 드물다 보니 호가가 오르고 있다.
헬리오시티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헬리오시티는 약 1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이면서 준공된 지 2년도 안 된 신축 아파트라 인기가 많다"면서 "6·17 대책 발표 이후 평소보다 2~3배 많은 전화문의가 들어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송파동 아파트들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파삼성래미안’ 아파트 전용 79㎡는 지난달 11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는 1억3000만원이 오른 13억원 수준이다. ‘래미안송파파인탑’ 아파트 전용 87㎡도 대책 전보다 2억원 가량 호가가 올라갔다.
래미안송파파인탑 인근 C공인인중개소 대표는 "래미안송파파인탑은 송파동의 500가구 이상의 유일한 신 축아파트다"며 "송파동의 모든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들은 아파트 가격이 래미안송파인탑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에만 4건 정도의 방문상담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정부가 규제 지역을 지정하면 투자자들은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강남은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토지거래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급속이 이동할 경우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