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정보시스템과 미세먼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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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한준 기자]



대기환경정보시스템과 미세먼지

박기서(전 대기환경학회 부회장)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은 그날 그날의 미세먼지 상황을 걱정하면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곤 한다.

간단히 우리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미세먼지나 대기 오염 관련 정보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정부의 대기 관련 정보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주요 배출 설비의 오염물질 배출 현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반 국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기질 현황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기 오염원 배출의 감시와 관련하여 1992년에 울산 여수지역의 전산실과 사업장의 측정기기를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24시간 내내 측정데이터 수신체계를 구축한 것이 시발이다.

원격으로 측정이 가능한 감시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TMS(Tele-Metering 혹은 Tele-Monitoring System)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초기 시스템은 통신 프로토콜의 미비로 정확성이 떨어졌으나 1997년 이후 개선하여 신뢰성이 확보되어 2001년까지는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2006년에 자동감시시스템은 CleanSys 시스템이라고 개편되어 현재 환경공단에서 관리 운용 시스템으로 활용 중에 있다. 이는 2017년에는 굴뚝 자동 측정기기 통신방식의 디지털화가 완료되어 신뢰성과 안정성이 대폭 확인되었다. TMS 장치는 발전 소각 등 42개 시설에 대하여 2018년 현재 626개 사업장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 2020년까지 2000여곳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계획 중에 있었고 또한 과거에 연 1회 공개되었던 대형사업장의 TMS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또 한편으로는 정부에서는 대기질과 대기 환경 관리를 위하여 2004년 4월부터 전국의 대기오염측정망에서 측정되는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자료를 수집. 관리하는 국가대기오염정보관리시스템(NAMIS) 을 구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서 대기환경정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대기오염측정망은 2020년 1월 기준으로 국가배경농도를 측정하는 측정망 3곳을 포함하여 전국에 166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도시 대기 측정망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전국 112개 시군에 설치된 322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각종 도시대기 측정망, 도로변대기 측정망, 국가배경 측정망, 교외대기 측정망에서 막대한 양의 NAMIS에서는 막대한 양(연간 3억4천만건)의 대기오염도 자료가 수집되고 있다.

이러한 측정된 대기환경기준물질의 측정 자료는 대기오염 배출원으로부터 측정이 아니라 국민이 실제 호흡하는 대기의 질을 확인하는 자료인데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황사경보제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오존경보제 등의 자료도 함께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공개는 2005년 12월에 완성된 대기오염도 실시간공개시스템(Airkorea이라고 불리우며 홈페이지는 https://www.airkorea.or.kr/web)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오염측정망은 일반측정망과 집중측정망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백령도, 수도권 등에 설치된 집중측정망은 2019년 현재 전국에 8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국가배경지역과 주요권역에서 대기질 현황 및 장거리 이동 대기 오염물질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2020년 2월 19일 발사된 우리나라의 천리안위성 2B는 몇 차례 궤도 변경 과정을 거쳐 목표 정지 궤도에 안착하였는데,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이다.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을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 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하여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환경위성 관측자료는 향후 대기오염과 관련된 국가간 협상에서 주요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이제는 좀 더 많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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