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 으뜸효율 환급사업에 ‘고효율 가전’ 출시 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08 14:36

▲위니아딤채 23KG 위니아드럼세탁기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견가전업체들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며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자 심리 잡기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에너지 절감과 소비 확대를 위해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금액의 10%가량을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실제 환급사업을 통한 가전제품 구매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환급사업 시행 한 달 만에 총 사업재원(1500억 원) 중 197억 원(13%)이 소진됐고, 한 달간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392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환급사업 예산 확대와 더불어 대상 품목으로 의류건조기까지 추가 돼 혜택 품목이 더 늘었다.

위니아딤채는 1등급 에너지효율의 ‘위니아 드럼세탁기’ 23kg 대용량 모델을 출시했다. 이는 위니아 드럼세탁기 라인업 중에서도 최대 용량으로 큰 이불이나 다량의 타월, 의류 등도 한번에 세탁할 수 있다.

또 크린샷 기능과 살균기능을 보다 강화해 옷감의 오염을 더 빠르고 쉽게 제거하고 살균한다는 장점이 있다.

위니아 딤채와 같은 그룹내 있는 위니아대우도 최근 에너지효율 1등급 대용량 의류건조기 개발에 돌입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의류건조기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현재 위니아대우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10kg 의류건조기에 대한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이후 두번째 인증 획득이다. 판매 대상이나 출시일 등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의료건조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소비자들의 위생에 대한 관심과 맞물리며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해 위니아대우 외에도 SK매직, 캐리어 등도 에너지효율 1등급 의류건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일 대용량 제습기


신일전자는 이른 장마 시작에 발맞춰 고효율을 자랑하는 ‘대용량 제습기(23리터)’를 선보였다. 1일 제습량은 23리터로, 생수병(500ml) 45개 분량인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어, 실내 곳곳의 숨은 습기나 장마철 빨개 건조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습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풍량은 강·약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연속 제습과 함께 최적의 습도를 찾아 주는 자동 습도 조절 기능도 갖췄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5월 첫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자 곧 바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한 ‘캐리어 에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을 지난 6월 선보였다.

캐리어 에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 온도에 따른 냉방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차단해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또 업계 창문형 에어컨 중 최대용량인 22㎡로 약 7평형의 방까지 냉방이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캐리어 에코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와 운반이 간편해 창문만 있으면 설치 기사의 도움 없이도 아이방, 옷방, 공부방 등 에어컨이 필요한 장소 어느 곳이나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덕분에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 뿐만 아니라 매출이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1등급 에너지 효율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제품 원가 상승으로 많이 양산하지 못했는데 이번 환급 사업으로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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