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NHN, 2분기 '신바람'...코로나 '집콕'에 웹보드 규제완화까지 "대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13 15:36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와 NHN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가운데서도 웹보드 게임 장르는 특히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해당 게임에 대한 관련 규제가 지난 4월 완화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이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게임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맞고와 포커, 고스톱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와 NHN의 2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NHN의 2분기 매출액은 406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3660억원)대비 10% 정도 증가한 수치다. 네오위즈의 2분기 매출도 678억원 대로 전년동기(600억원)대비 13%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네오위즈와 NHN이 2분기 웹보드 게임 부문 매출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웹보드 게임에 대한 중장년층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 데다, 지난 4월 관련 규제가 완화돼 이들 게임의 매출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오위즈와 NHN이 서비스하는 웹보드게임의 지난 2분기(4~6월) 모바일 월간이용자수(MAU)는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기간 네오위즈의 고스톱 게임 ‘피망 뉴맞고’의 MAU 합은 328만220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상승했고,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은 105만379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NHN의 ‘한게임 신맞고’의 MAU 합은 150만8605명, 한게임 바둑은 7만6332명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4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한게임 포커의 MAU 합은 80만434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나 뛰었다. 

웹보드 게임 결제한도 규제 완화도 대표적인 호재다. 당초 웹보드 게임에는 하루 손실액이 1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적용됐다. 해당 규제는 월 손실한도를 50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7일 폐지됐다. 네오위즈는 지난 4월 말 게임머니 손실한도 기본값을 기존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변경하는 자율규제를 적용했다. NHN은 규제 폐지 이후 곧바로 손실한도 폐지를 적용하고 게임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손실한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손실한도를 설정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경우 하루에 10만원 이상 판돈을 잃으면 6시간 동안 플레이를 제한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사업 시너지 모색에 나선 분위기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3명의 사내이사를 추가로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도 전원 교체했다. 새롭게 선임된 사내 이사는 김상욱 전 네오위즈홀딩스 이사와 임우재 네오위즈 스노우볼 스튜디오(Snowball Studio) 본부장, 박성훈 네오위즈 라운드8(Round8) 스튜디오 본부장 등이다. 

NHN도 이달 초 게임 개발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NHN스타피쉬를 흡수 합병하는 내용을 포함한 사업 조직 개편을 알렸다. NHN은 올해 초 본사 게임 부문 조직을 PCD(Producer&Creative Director) 그룹, 프로덕션 그룹, 라이브 서비스 그룹 등 서비스 단계별 조직 체계로 개편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두 회사 모두 웹보드 게임을 비롯한 여러 게임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관련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와 NHN의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 효과는 올해 하반기 이후 더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 통상 웹보드 게임의 성수기는 내부활동이 많은 겨울 계절(11월~2월)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의 경우 다른 장르에 비해 중장년 이용자층이 두터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사용이 늘면서 중장년 게임이용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웹보드게임이 계절적 성수기가 겨울인 만큼, 하반기에는 더 긍정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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