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D-14’ 7월 쏟아지는 분양 중 ‘픽’은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14 17:28

7월 일반분양, 1만2800여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5배…상한제 피해 분양 러시

▲오는 28일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 남산타워와 성동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오는 28일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에서 진행될 일반분양은 1만2800여가구다. 일반공급 물량으로는 작년 동월(1708가구) 대비 약 7.5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특히 조합원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 수익성이 뛰어난 단지들을 중심으로 분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재개발로는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성북구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 노원구 상계동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5일 접수를 시작하는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길음동 542-1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길음역세권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2개동, 지하 5층~지상 35층, 395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218가구다. 단지와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연결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현대백화점(미아점), 이마트(미아·하월곡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상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72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보역세권 단지인데다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도 가깝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재건축으로는 6702가구 규모의 개포주공1단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단지는 지차 4층 ~ 지상 35층, 74개 동으로 전용면적 34~170㎡다. 총 가구 중 1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신분당선 구룡역과 3호선 도곡역, 매봉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에 구룡초, 구룡중, 개포고 등 이른바 강남 학군이 자리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등의 대규모 격변이 예상되는 8월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조합원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돼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들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15일 수도권 분양으로는 경기 고양시 행신동 ’행신파밀리에트라이하이‘와 안산시 원시동 ’안산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용인시 양지면 ’용인세영리첼‘, 평택시 포승읍 ’평택BIX 경기행복주택‘ 등이 있다.

한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둔촌주공은 1만2032가구 대단지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일반분양이 사실상 무산됐다.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해 연말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상에 거듭 실패했다. 조합은 주변 시세를 고려해 3.3㎡당 3550만원을, HUG는 고분양가 관리차원에서 2970만원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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