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주 '래미안베라힐즈' 전용 84㎡ 12억∼13억원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권도 현 시세와 비슷한 수준
"매물 나오지만 전세 끼고 있어 거래는 드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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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베라힐즈’(위)는 작년 8월, ‘힐스테이트 녹번’은 2018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녹번역을 대표하는 신축 아파트들이다.(사진=권혁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16일 오전 화창한 날씨를 느끼며 서울 내부순환도로를 탔다. 홍제IC로 빠져 세검정로로 들어서서 홍은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자 ‘북한산더샵아파트’ 맞은편으로 백련산이 보였다. 길게 뻗은 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작은 언덕을 넘자 녹번역을 중심으로 ‘녹번대림e편한세상’과 ‘힐스테이트 녹번’이 보였다.
‘힐스테이트 녹번’ 정문과 ‘래미안베라힐즈’ 정문은 하나의 도로를 두고 마주보고 있었다. ‘힐스테이트 녹번’ 건너편에는 응암1주택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녹번역’ 공사가 한창이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 바로 옆에는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이 대단지를 이루고 있었다. 노후주택 밀집지로 불렸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녹번동 일대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녹번역과 가까운 응암역 주변도 신축 아파트들이 많았다.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지난 5월 준공돼 1305가구가 살고 있다. ‘SK뷰아이파크’보다 백련산에 더 가깝게 위치한 ‘e편한세상백련산’은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고, ‘SK뷰아이파크’ 바로 앞에는 응암11주택 재개발로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백련산해모로’ 아파트가 있다. 녹번역과 응암역 주변으로 커다란 거주타운이 구성돼 있었다.
녹번역과 응암역 주변 단지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역세권이기도 하지만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녹번대림e편한세상’이 1993년 9월 준공으로 구축 아파트에 속하며 ‘북한산더샵’이 2017년 12월 준공으로 비교적 빠른 편이다. ‘힐스테이트 녹번’은 2018년 10월, ‘래미안베라힐즈’는 작년 8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들 아파트들은 △재개발을 통한 신축 아파트 △역세권 △종로·시청·광화문 등 도심과 한층 가까운 접근성 등이 작용해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래미안베라힐즈’는 2015년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5억1000만~5억4000만원이었지만 2018년 4월 7억5000만원, 그해 10월 9억5000만원으로 2억원이나 뛰었다. 현재는 거주층과 ‘뷰’ 조건에 따라 가격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이날 기준으로 호가는 12억∼13억원 수준이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은 올해 5월 집들이를 했다. 2017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9만원으로 전용 84㎡가 5억2500만∼6억1880만원선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11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의 가격은 12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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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권도 인근 신축 아파트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사진=권혁기 기자) |
지난달 준공된 ‘숲세권’ 아파트 ‘백련산해모로’ 84㎡도 2017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4억9000여만원이었지만 10억원 수준이다. 공사가 진행중인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권도 ‘래미안베라힐즈’나 ‘힐스테이트 녹번’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래미안베라힐즈’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그동안 저평가 됐던 녹번역 주변이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며 "지은 지 2년이 되지 않아 전세를 낀 매물이 많은 편이지만 시세는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초강력 규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부동산 분위기를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한동안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매물도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