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목 SK에너지 사장 "탈탄소·그린·플랫폼 통해 딥체인지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2 07:55

기존 화석연료 중심서 에너지산업 새로운 롤모델 제시
울산CLX는 저탄소사업·주유소는 에너지솔루션 허브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저탄소 방향의 사회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과 플랫폼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조경목 사장은 사내뉴스채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의 석유수요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효과가 아니라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현재보다 나아진다고 해도 인류 문명은 사회, 경제, 교육, 여가 등 모든 측면에서 석유를 덜 쓰는 방향으로 계속 전환될 것이고, 석유 소비 감소가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존 사업 구조와 기존 일하는 방식의 틀을 과감하게 벗는 딥체인지가 필요하다"며 SK에너지는 기존 석유 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가 검토 중인 친환경 사업영역은 크게 △탄소 저감 기술 확보 △친환경 바이오 연료 생산 및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Water & Waste 분야 환경사업 추진의 세 가지다.

SK에너지는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CO2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육상 및 해상 수송용 연료를 환경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도 지속 지속 발굴 중이다. 조 사장은 "현재 10여개의 SK에너지 주유소,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태양광 및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정유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 용·폐수 O&M (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에 진입한 뒤 폐기물 처리 영역까지 사업을 넓혀가는 것도 검토 중이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 종합폐수처리장 자산과 운영 역량을 갖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수처리 등 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 외에도 SK에너지는 주유소를 생활편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과 에너지 솔루션 측면에서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 에너지솔루션 허브로 전환해 마케팅 자산의 활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전국의 3000개가 넘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활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다양한 고객에게 생활 편의, e-모빌리티, 에너지솔루션 영역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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