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법원경매 시장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6 14:37
지지옥션

▲전국 월별 법원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에 법원경매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81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4391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률은 34.3%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2%p 줄어든 수치다. 6월에는 낙찰건수가 5087건에 달했다.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3.4명으로 6월(4.3명) 대비 0.9명 줄었다. 작년 1월 3.5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낙찰률(37.2%)과 낙찰가율(80.6%)이 전월 대비 각각 3.3%p, 2.2%p 축소됐다. 수도권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인천은 전월 대비 낙찰률(31.8%)과 낙찰가율(74%)이 각각 10.2%p, 6.9%p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부문의 모든 지표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낙찰률(37.4%)과 낙찰가율(95.9%)이 전월 대비 각각 3.8%p, 1.4%p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낙찰률(40.9%)이 전월 대비 4.9%p 감소했다. 경기 주거시설 부문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으로, 2013년 7월(4.6명) 이후 7년 만에 4명대로 떨어졌다.

업무·상업시설 부문에서도 서울과 인천은 5%p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의 경우 업무 상업시설의 낙찰률(36.5%)과 낙찰가율(73.6%)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지옥션 측은 "표본 수가 줄었음에도 평균 응찰자 수가 감소했다"며 "정부가 6·17 대책과 7·10 대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관련 입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등 부동산 규제 강화가 가시화하자 경매 입찰자의 발길도 뚝 끊겼다"고 분석했다.

권혁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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