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62주 연속 상승…매수세는 강북 소형에 집중

윤민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03 15:56

▲8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올랐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2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주춤했으나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골고루 상승세를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다섯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8월 31일 기준)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주 대비 평균 0.09%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격이 떨어진 곳은 없었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17%)의 경우 지난달 27일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가 7억5000만원(30층)에 최고가로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달 3일 고층(26층)이 6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약 3주만에 1억2000만원이 올랐다.

송파구(0.13%)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10억5000만원(29층)에서 2주 뒤인 28일에 11억원(23층)으로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59㎡는 지난달 31일 같은 날에 4억900만원(19층), 6억원(3층)에 각각 거래됐다. 3일 전인 28일 전세가는 5억원(5층), 5억5000만원(11층)이었다.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주로 9억원 미만의 소형아파트가 있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는 등 가격 상승폭이 크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비교적 대출 규제에 자유로운 9억원 미만의 매물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의 경우는 정부의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가 상승한 강남구(0.01%)를 제외하고 서초·송파·강동구 등 나머지는 모두 보합세다. 그러나 동작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치구는 모두 지난 주 대비 매매가가 상승했다. 특히 전용면적 59㎡의 구축 아파트가 직전 거래가보다 약 10%까지 오르는 등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중구(0.01%)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달 29일 8억9500만원(7층)에 최고가격으로 매매거래가 성사됐고 이는 6월 3일 8억2500만원(5층)에 거래된 것 보다 7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동대문구(0.02%)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전용 59㎡도 올해 2월 7억원(17층)을 돌파한 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하다가 8월 28일 7억9500만원(6층)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성북구(0.02%)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전용 59㎡도 지난달 22일 7억500만원(7층)으로 7억원대에 진입한 뒤 29일 7억45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일주일만에 4000만원이 올랐다.

노원구(0.02%) 공릉동 시영3차 전용 49㎡는 7월 21일 4억3700만원(6층)이던 거래가가 지난달 29일에는 4억8000만원(6층)으로 약 한달만에 4300만원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지만 이번 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의 경우 7·10대책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가 관망세를 보인 반면 9억원 이하 단지들이 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