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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
은행권이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 가계 신용대출 한도는 낮추고 금리를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한도는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은 현행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은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3억원에서 절반인 1억5000만원으로 내린다. 우대금리도 감소해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0.1∼0.15%포인트 인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0.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24일 홈페이지에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변동한다고 공지했다. 공지를 보면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우리은행 이용실적 중 공과금·관리비(0.1%포인트)가 삭제되고, 대출자 소속 기업 우대금리도 최고 0.6%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내렸다.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 건에 적용하던 0.1%포인트의 이벤트성 우대금리도 없앴다. 우대금리가 0.5%포인트 깎이면서 전체 신용대출 금리는 연 0.5%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앞선 18일 주요 대출 금리를 샹항 조정했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13%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최저 연 2.63%로 0.2%포인트 각각 올렸다.
앞서 금융당국이 최근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을 두고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하자 은행들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속도 조절 방안으로 우대금리를 축소해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200∼270%에 이르던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의 소득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이날까지 신용·가계대출 현황과 관리 방안 등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dsk@ekn.kr]